(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이 드디어 선수 본인의 중요한 결단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22/23 시즌 직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세르지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이 해당 자리를 소화했지만, 시즌 내내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메우지 못했다.
뮌헨은 공격수 영입을 위해 랑달 콜로-무아니(프랑크푸르트),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을 검토했지만 너무 많은 이적료가 예상되며 고개를 케인 쪽으로 돌렸다.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가량 남은 케인은 우승을 위해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토트넘도 해외 구단에는 과한 이적료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독일 언론들은 "뮌헨이 케인의 아버지와 연락을 취한 결과, 케인이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다고 판단해 관심을 접었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케인이 뮌헨에 올 확률은 없을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경우 토트넘이 판매를 거부하며 이제는 뮌헨행을 본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케인도 자신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찰리 케인을 통해 뮌헨에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하며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보도가 영국과 독일 현지에서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이적료 지불을 위한 준비까지 마치며, 케인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시멘과 그의 측근들은 뮌헨이 현재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케인의 긍정적인 신호에 따라 케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투헬 감독도 이에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라며 뮌헨이 적극적으로 케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이적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면 구단에 말해야 한다. 뮌헨은 현재 그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라며 케인이 이적 요구를 한다면 뮌헨이 곧바로 그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까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도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을 통해 이적료 수입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케인의 판매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는 케인 판매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레알이 관심을 보였을 당시에는 이적료 요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현재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22억원) 수준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뮌헨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토트넘의 요구 금액보다 다소 저렴하게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독일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케인의 긍정 신호와 함께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가운데, 케인이 자신에게 찾아온 독일 명문 합류 기회를 잡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