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이강인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라리가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자 PSG가 큰 관심을 보이며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PSG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직접 이강인 영입 협상을 주도했고,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에 1군과 유럽 무대 출전 등을 보장하며 설득했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 통과와 개인 합의 소식 등이 전해졌지만, 아직 PSG와 마요르카의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 등이 PSG 차기 감독으로 점쳐지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영입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이강인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고, 영입을 위한 좋은 자리를 차지해 영입이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PSG에 합류하면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 있었던 선수가 PSG 이적을 거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강인의 PSG 합류 후 출전 시간 보장이 한결 수월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PSG는 엄청난 실패를 겪을 것이다"라고 PSG 이적시장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르텐스포츠는 "PSG는 사비 시몬스 영입에 의문이 제기됐다. 600만 유로(약 85억원)에 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몬스는 파리로 가고 싶지 않다"라며 PSG의 이적시장 목표 중 한 명이었던 시몬스가 PSG 복귀를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시몬스는 유스 시절 바르셀로나와 PSG를 거치며 주목받은 유망주다. 그는 2022/23 시즌을 앞두고 PSG에서 PSV 에인트호번 이적했는데 이후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에인트호번에서 올 시즌 리그 34경기 19골 8도움으로 득점왕을 수상한 시몬스는 공격진 전 지역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어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친다. 장점도 탈압박과 박스 타격으로 올 시즌 이강인이 강점들과 비슷하다.
PSG는 시몬스가 팀을 떠날 당시 600만 유로 수준의 바이백 조항을 포함했기에, 선수와 합의한다면 팀으로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몬스는 이를 거절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시몬스는 PSG로 절대 향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2027년까지 에인트호번과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으며 상당한 연봉 인상도 있을 것이다"라며 시몬스가 에인트호번에 잔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가 에인트호번에 잔류한다면 PSG 합류 이후, 음바페, 네이마르, 아센시오, 에키티케 등과 포지션 경쟁을 해야할 수 있는 이강인에게 한 명의 경쟁자가 줄었다는 뜻이기에 조금이나마 기쁜 소식이 될 전망이다.
한편 르텐스포츠는 이강인 영입에 대해서는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과 셰르 은두르 영입을 마무리하는 데 가까워졌다"라며 시몬스와 달리 이강인은 점차 PSG 합류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PSG의 공격진 보강 실패로 이강인이 PSG 합류 이후 주전 경쟁이 조금이나마 수월해진 가운데, PSG가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그를 어떤 자리에 기용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