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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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쓸어 담은 문성주 "찬스서 약한 이미지 날려 버려 기쁘다"

기사입력 2023.06.26 05: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찬스 때마다 클러치 본능을 뽐내며 팀의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스스로가 득점권에서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선두 SSG 랜더스를 0.5경기 차로 뒤쫓으며 다음주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는 이날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문성주가 해결사로 나섰다.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문성주는 LG가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만루에서 귀중한 만회점을 안겼다. 2루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하면서 병살타를 막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팀이 1-3으로 추격하는 발판을 놨다.



문성주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현수의 중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동점 득점까지 책임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도 문성주의 방망이였다. 문성주는 LG가 4-3으로 역전한 8회말 1사 만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주자 주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6-3으로 만들었다.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 때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문성주가 추가 2타점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해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성주는 "초반에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해서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다 함께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7회말 3루타 때는 롯데 김상수 투수의 직구, 변화구 타이밍을 고민 중이었다. 3루타를 치기 전에 파울 타구가 직구로 나와 내가 타이밍이 늦어 또 직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중타이밍으로 가져간 게 적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성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0.254(59타수 15안타) 1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타율 0.313(233타수 73안타)과 비교하면 적지 않게 차이를 보이면서 스스로 마음고생이 컸다.

문성주는 "내가 계속 득점권에 못 치고 있다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안타를 치는 상황이 주자가 없거나 1루에 있을 때 많이 걸린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많이 놓쳤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에 오늘 찬스에 약하다는 걸 날려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또 "득점권에 약하다는 이야기는 형들이 장난 식으로 얘기하고 팬들로부터 SNS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며 "아무래도 이 부분에 부담을 안 가진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쳐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번에는 그냥 안타 나올 상황, 타석이라서 안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득점권이 아니었다고 해도 쳤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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