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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훈련 생략 LG…문성주만 예외? '염갈량' 특별 지시 때문

기사입력 2023.06.18 16: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게임 전 훈련을 선수들의 자율에 맡겼다.

이날 서울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잠실야구장 역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쬈다. 경기 개시 2시간 30분 전인 오후 2시 30분에는 3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평소 선수들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염 감독은 게임 전 공식 훈련을 과감히 생략했다. "선수들이 햇볕을 최대한 덜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았다"는 게 염 감독의 입장이다.

하지만 외야수 문성주 만큼은 예외였다. 오후 2시부터 배팅 게이지 안에서 30분 가까이 번트 훈련을 소화했다.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염 감독이지만 문성주에 대해서는 "번트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이날 일회성 연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문성주는 올 시즌 타율 0.307 65안타 1홈런 17타점 11도루 OPS 0.772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LG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자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하지만 경기 중 번트 성공률은 다소 떨어진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도 4회말 무사 1루에서 벤치의 희생 번트 작전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번트 수행 능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매일매일 경기 전 번트 훈련을 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하루에 30분씩 번트 훈련을 하라고 했다. (번트는) 문성주가 갖춰야 할 능력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또 "번트는 기본기만 갖춰져 있으면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다. 요령만 알면 되고 그 다음이 멘탈적인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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