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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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만 바라던 '103kg FW', 중동으로 떠나나...알힐랄 관계자와 연봉 340억 제안 협상

기사입력 2023.06.13 2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인터 밀란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냈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루카쿠는 사우디 거인들에 합류하는 유명 스타가 되기 위해 알힐랄 수뇌부를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지난 2021/22 시즌을 앞두고 9700만 파운드(약 1581억원)의 이적료로 인터밀란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8골에 그쳤고, 시즌 도중 "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터밀란에 돌아가고 싶다"라는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첼시로 향한 지 1시즌 만에 주전 자리에 밀려난 루카쿠는 결국 2022/23 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 임대가 결정됐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인터 밀란이었기에, 첼시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루카쿠의 부활을 예상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올 시즌 25경기 10골 6도움에 그쳤으며,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도 많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올 시즌 인터 밀란에 가장 중요한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며 많은 비판을 받은 루카쿠에 인터 밀란은 완전 영입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쳤다. 결국 그는 오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첼시 복귀 혹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모색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루카쿠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사우디 리그 소속 알힐랄이었다. 사우디는 최근 자국 리그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부진과 부상으로 차기 행선지를 찾을 수 없던 루카쿠에 거액의 제안을 건넨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루카쿠는 알힐랄로부터 4300만 파운드(약 689억원)가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그가 이 제안을 수용한다면 호날두에 이어 사우디에 합류한 유명 스타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라며 루카쿠가 받은 제안을 전했다. 

이어 "루카쿠는 이미 알힐랄 관계자들과 만나 계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더 유리한 제안을 위해 유럽 무대를 져버릴 것이라고 보인다"라며 거액 제안을 수용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현재 루카쿠의 사우디 이적의 걸림돌은 이적료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43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를 요구할 예정인데, 알힐랄은 요구 가격 지불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루카쿠 영입을 위해 협상할 의지는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루카쿠까지 사우디로 향한다면, 오는 여름 중동에 합류하는 유럽 리그 스타들의 수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행을 확정했으며,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리야드 마레즈 등도 사우디 이적 제안을 받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인터 밀란만을 고수하던 루카쿠가 사우디의 유혹에 넘어가 세리에A가 아닌 중동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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