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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호투 못 살린 롯데, 빛 바랜 박세웅 4G 연속 QS+

기사입력 2023.06.06 20:3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세웅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안치영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KT가 자랑하는 좌우 거포 듀오 강백호, 박병호를 연이어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유일한 옥에 티는 2회초였다. 선두타자 장성우에 볼넷, 황재균에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호연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0-2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지만 박세웅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KT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최고구속 150km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게임을 풀어갔다.

지난 5월 19일 SSG(6이닝 1실점), 5월 25일 NC(7이닝 무실점), 5월 31일 LG(6이닝 1실점)전에 이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롯데 타선이 KT 에이스 고영표를 넘지 못한 게 문제였다. 박세웅이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되기 전까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었다. 

롯데는 6회말 1사 2·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전준우의 타석 때 고영표의 폭투로 한 점을 얻었을 뿐 계속된 1사 3루에서 전준우, 잭 렉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박세웅은 결국 호투에도 시즌 2패를 떠안으며 선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도 KT에 1-4로 무릎을 꿇고 2연패에 빠지면서 아쉬움과 함께 한주를 시작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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