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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G 연속 무실점 중단+데뷔 첫 패전···그래도 사령탑은 최지민을 믿는다

기사입력 2023.06.04 13:34 / 기사수정 2023.06.04 13:34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이 4월 중순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다가 6월 첫 등판에서 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아쉬움이 더 컸지만, 좌완 영건에 대한 사령탑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KIA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6으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KIA는 2회초에만 3점을 뽑은 타선 덕분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 중반까지는 주도권을 계속 잡고 있었다.

그러나 6회말에만 대거 4점을 내주면서 리드까지 빼앗겼고, 결국 9회말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던 KIA는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다 쓰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롯데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특히 4월 20일 사직 롯데전을 기점으로 1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최지민이 패전을 떠안았다.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까진 좋았는데, 9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이닝의 첫 타자에 볼넷을 내준 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다"며 "오늘(4일) 안 나가도 된다고 생각하고 더 길게 갔다. 박승욱까지는 잡아주길 바랐는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내주면서 더 아쉬웠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다만 이날의 부진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국 감독은 "최지민이 초반에 없었으면 우리 팀이 더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투구가 시원시원하지 않나.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너무 잘해줬고, 오랜만에 실점을 기록하고 첫 패전을 떠안았어도 최지민은 믿음이 가는 투수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류지혁(1루수)-고종욱(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신범수(포수)-김규성(유격수)-최정용(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의리.

조모상을 당한 박찬호는 대구에서 발인을 지켜본 뒤 다시 사직으로 돌아왔지만,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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