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을 향한 첫 제안을 받은 마요르카가 대체 선수를 요구하며 의견 차를 보였다.
스페인 언론 OK디아리오는 3일(한국시간)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대체자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성골 유스 로드리고 리켈메를 원하자, 양 구단의 의견 차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첫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첫 제안은 현금과 선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가속화됐다"라며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약 2500만 유로(약 351억원)다. 그의 계약은 토마 르마의 방출을 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여름 이강인의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마요르카에 문의했고 최근 마요르카가 아틀레티코 원정을 왔을 때 다시 대화가 오갔다"라며 "다만 현재까지 확고한 제안은 없었다. 이제 첫 제안이 등장했으며 이는 1200만 유로(약 168억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그의 경기력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들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두 팀이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런 가운데 마요르카가 리켈메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켈메가 이강인의 특징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구단은 판단한 것이다. 다만 리켈메는 아틀레티코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28년 여름까지 계약된 성골 유스 출신이다.
리켈메는 2020년 여름 본머스(잉글랜드), 2021년 미란데스를 거쳐 지난해엔 지로나로 임대를 떠나 경험치를 쌓고 있다. 그는 이번 2022/23시즌 라리가 33경기에 출전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토록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대체자로 리켈메를 원했지만, 아틀레티코는 선수 포함 거래는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의견 차를 드러냈다.
일단 급한 건 아틀레티코다. 언론은 "아틀레티코가 경제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뉴캐슬의 방해를 피하고 이강인이 팀과 함께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7월 말 맨체스터 시티,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한국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란 이름의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계획했다. 아틀레티코 사상 첫 한국 방문에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흥행은 보장된 셈이다. 아틀레티코가 아시아 마케팅에 진심인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AP,EPA/연합뉴스, 마요르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