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전날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한 개 얻어내면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다.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장타로, 시즌 타율은 전날과 그대로 0.241을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3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0-2로 타자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몸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2루타에 만족하지 않은 김하성은 3루 도루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즌 10번째 도루를 만들며 지난해(12개)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기쁨은 더 컸다.
1-1 균형을 맞춘 샌디에이고는 브랜든 딕슨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만든 뒤 5회 1점 더 뽑아냈다. 여기에 6회 7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하성도 팀의 빅이닝에 기여했고, 2사 만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에 10-1 대승을 거두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묶은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사진=A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