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알약으로 피임하는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에 의해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경구제 복용으로 배란을 조절하는 여성용 경구 피임약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아직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 않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디브러 월게머스(Debra Wolgemuth) 박사에 의하면 남성용 경구피임약은 정자생산에 필요한 비타민A의 활용을 억제하여 일시적으로 정자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투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남성생식기능이 회복되어 생식능력에 있어 장기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A는 눈의 건강에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월게머스 박사는 말했다.

그동안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시도되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으며 최근에 개발된 피임약들은 대부분 알약이 아니라 주사제였다.

이들 주사제들은 상당수가 스테로이드를 포함하고 있어, 심장병이나 발기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이러한 부작용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게머스 박사는 "남성피임약이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적정 투약횟수를 알 수 없지만, 여성용 경구피임약처럼 하루 한 번이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약 성분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형으로 개발하면 1주일에 한 번 투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만 마친 상태이며, 연구진은 수년 내에 인간에게 장기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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