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48) 감독이 우중충한 팀 분위기가 맑게 개기를 희망했다.
이 감독은 28일 오후 6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승격팀 광주는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인상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개막 후 5경기 동안 3승 2패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리그 7라운드 대구전 4-3 승리 이후로 7경기 째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24일에 열렸던 FA컵 16강 서울 이랜드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광주와 수원 모두 금일 날씨처럼 분위기가 우중충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맞대결을 가지는 광주는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인 수원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광주와 수원 모두 승점이 15(4승3무7패)로 같지만 다득점(수원 +16, 광주 +15)에서 차이가 나 수원이 리그 8위, 광주가 9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두 팀 모두 날씨처럼 분위기가 똑같다"라며 "여기서 벗어나려면 아무래도 경기 결과가 있어야 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라며 "준비한 대로 자신감 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전 대비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쓴다"라며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골이 나오지만 골이 안 나온다고 해서 단순하게 하기 보다, 선수들의 성장이나 추구하는 과정이 있기에 일관성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FA컵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팀 분위기에 대해선 "분위기가 좋아진 거 같다. 내가 많이 욕심을 내서 부담을 많이 준 거 같다"라며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성이 있어 보여 내가 내려놓으니 선수들도 부담감에서 빠져나온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수원전 벤치 명단에 포함된 엄지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9골을 터트리며 광주 승격에 큰 역할을 수행했던 2002년생 어린 윙어 엄지성은 시즌 중 부상을 입으면서 현재까지 9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엄지성에 대해 이 감독은 "부상 여파가 있는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거 같다"라며 "요즘 컨디션에 대해 물어보니 편안해 보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도 내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