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퀴즈'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푸바오와의 이별에 애틋함을 드러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특집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2019년 우연히 '유퀴즈'에 출연해 결혼 적령기를 맞은 판다를 소개하며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싶다고 소망했다.
이후 멸종 위기인 자이언트 판다가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났다.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소망을 이룬 후 '유퀴즈'에 출연한 강철원 사육사는 이날 푸바오에 대해 애정을 보이며 "(푸바오가)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아주 장난기가 많이 있다. 놀아달라고 많이 한다. 지금도 제가 가면 등을 비비면서 긁어달라고 떼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자신으로부터 독립을 했다며 "11월 1일에 저랑 독립을 했다. '이제 혼자 살아가야 돼. 그렇지만 할아버지 마음에는 항상 네가 있어'라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눈물을 보였다.
성 성숙 시기를 맞는 내년 7월 푸바오는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이에 강철원은 "판다는 생후 4년에 성 성숙이 이루어진다. 중국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야 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국은 푸바오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보호협회하고 시기를 정하는데 아직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해 "동물들이 저를 위로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푸바오와도 이별을 한다면 그때 푸바오가 의연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 나 가서 잘 할 거야' 이런 느낌일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조금 이따 할게요"라며 인터뷰를 잠시 중단했다.
이어 "(푸바오는) 잘 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 살아가는 방법들을 다 전수를 했을거다.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만났으면 좋겠다. 할아버지 가슴속에도 네가 영원할 거라고 말할 거다. 제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는 이상 항상 가슴속에 있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