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면접 시즌' 5가지 합격 전략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주요 은행권의 면접이 한창이다. 은행권은 일반 기업보다 면접절차가 다양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지원하는 은행 채용에 대한 특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은행권 면접 합격전략 5가지를 알아봤다.

은행권 인재상 파악하기
은행은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직함, 책임감, 윤리의식 등을 주요 덕목으로 삼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중시한다.

대기업 취업사이트 에듀스 김배정 연구원은 "은행권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인재상은 모범생이기보다는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인재,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두루 갖춘 인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원하는 은행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자질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이런 특징적인 사항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하도록 한다. 면접 시에는 면접관의 시각에서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를 항상 생각하며 최대한 열정을 보이되, 은행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고 너무 튀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세부 면접으로 인해 전형시간 늘어나-체력관리 필수
은행권 면접은 많은 단계를 거치는 심층면접으로 이뤄지는데 최근 면접 전형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실무자면접, 합숙면접, 임원면접 등 2~3차에 걸쳐 면접이 진행되며, 면접 형태 역시 4~5가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이때 체력적으로 쉽게 지치기 쉬운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 피로한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본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우므로 면접 전 체력관리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경제와 금융 분야에 대한 내용 미리 공부하기
은행권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풍부한 금융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해 금융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알아보려고 한다.

신한은행 임원 면접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라'와 같은 질문도 기출된 바 있으므로 금융업의 전반적인 지식을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PT 면접에서는 매년 은행과 관련된 주제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은행 및 업계에 대한 내용을 미리 공부하도록 한다.

롤플레잉(역할연기) 면접실시
대부분의 주요 은행권에서는 실제 은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을 체크하는 롤플레잉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은행에서는 '점심시간 타은행으로 이체를 부탁하는 고객에게 급여통장 개설을 권유하는 상황'이라는 미션을 주고 시간이 없다고 재촉해도 꼼꼼하게 일처리를 확인하는지 등을 평가한 바 있다.

또한, 고객불만 등 난감한 상황을 설정해 문제해결 능력과 서비스마인드를 평가하므로,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며, 당혹스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융통성을 발휘한 후 대처방안이 준비가 안 되어있다면 임시방편으로 대처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규정을 지키는 방안을 고수하도록 한다. 또한, 세일즈 롤플레잉에서는 판매상품이 고객에게 몇 % 이익 되는지 등 수치상으로 알려주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별면접 많아 - 팀워크, 적극성 등을 평가
은행권은 사람을 대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협동심, 적극성 등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 주로 개인이 아닌 조별면접을 가진다.

하나은행은 컵 쌓기, 공 전달하기, 눈 가리고 장애물 피해가기 등의 조별게임을 가진 바 있는데, 모든 게임은 조원들 간 협동심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참여하거나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은행에서는 4인 1조가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보드지에 직접 브로슈어를 제작해 발표하는 면접을 가진 바 있다. 이때 발표 후 면접관은 준비과정에서 각 조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질문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와 협동심을 판별했다.

또한, 외환은행에서는 영화 음향을 입히는 '폴리아트' 팀프로젝트 면접 등을 통해 제작과정의 적극성과 협력하는 모습 등을 평가했다. 이처럼 조별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모습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조장을 맡는 등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에듀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