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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박하경 여행기', 쉽게 생각했는데…연기 내던졌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5.23 16:4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이나영이 '박하경 여행기'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 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 배우 이나영이 참석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극중 이나영은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선생님 박하경 역으로 분한다. 일상에 지쳐 사라지고 싶은 순간, 박하경은 토요일 딱 하루 여행을 떠난다.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박하경은 평소 느끼지 못 했던 희로애락을 겪게 된다.



이날 이나영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이나영은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약 4년 만에 복귀한다. 또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드라마 첫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필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에 대해 "국어선생님 박하경 씨가 일주일을 일하고, 살아내고 토요일을 맞이해서 걷고 먹고 멍때리는, 막연한 여행을 떠났다가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그 하루가 특별해지는 8부작 시리즈다"라고 전했다.

또 이종필 감독은 "이걸 기획할 때 작가님도 저도 막연하게 그리면서 '이나영 배우님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그냥 되게 좋으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이 시리즈 자체가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런 건 아니지 않나. 그렇지 않더라도 캐릭터와 배우들은 연기에 몰입을 하셨다. 보시는 분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으려면 이입을 해야 하지 않나. '어떤 분이 박하경을 하면 이입해서 볼 수 있을까?' 했을 때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 말을 못 해서 죄송하다"라며 이나영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OTT로 복귀하게 된 이나영에게 기존 작품과의 차이점을 묻자 "제가 느끼는 다른 점은 콘텐츠적으로 다양성이 생겼다는 것 같다. 저도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 촬영, 환경적인 부분에서 웨이브에서도 많이 열어주셨다. 제작사, 감독님도 그렇고 정말 영화 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에 대한 제재도 없었고 긴 호흡도 많이 열어주셔서 찍는 환경에 대한 큰 차이점은 많이 못 느꼈다. 연기를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나영은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보셨다시피 매 에피소드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장소, 배우분들이 다르다 보니까 정말 한 편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한 게, 매 장소마다 상대 배우분도 그렇고 (환경도) 다 다르니까 저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중 제자도 만나고 썸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현장에서 녹아져 나오는 리액션들이 많아야 했기 때문에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8개의 (에피소드다.) 저는 할 때에도 이 멋진 배우분들과 언제 이렇게 만나고 연기를 해볼까. 행운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분들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긴장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 이나영은 "긴장을 하면서도 촬영 현장이 매번 설렜다. 연기 호흡이 짧았지만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저조차도 기다려졌고 연기할 때 내던져졌었다. 그런 부분들 덕에 이 작품이 점점 더 좋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8회 에피소드를 홀로 이끌어간 이나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쉽게 생각했다. '멍때리면 되겠다. 상대 배우분들 연기에 리액션을 잘하고 묻어가면 되겠다' 싶었다. 이후에 감독님, 작가님 만나면서 시나리오 작업들, 대사, 내레이션 등을 같이 정리했는데, 이걸 하면서 갑자기 멘붕이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거 어떡하지? 이걸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나' 불안감이 왔다가, 시작 전에는 오히려 '에라 모르겠다' 됐던 것 같다. 캐릭터를 정한 게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다채로운 감정과 감성이 나올 수 있었다. 오히려 가둬놓은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어렵지만 준비한 것 없이 현장 가서 집중을 하고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나영은 "찍다 보니까 어색할수록 좋아보였다. 연기 스킬이나 준비한 자세가 아니라, 극중에서 처음 봤으니까 어색한 기류가 있지 않나"라며 "오히려 NG 컷이 나올 때 이거 써주시면 안 되냐고 했다. 묶어놓는 게 점점 없어지더라. 저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많이 느꼈던 현장이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하경 여행기'는 오는 24일 첫 공개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웨이브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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