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세 번째 시리즈를 맞은 '범죄도시3'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1편부터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빌런들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해 개봉해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에 이어 3편의 연출까지 맡게 된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유독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존재감을 더하는 빌런들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빌런을 연기할 배우 분의 외모 기준이 1번이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에서는 윤계상이 장첸 역을 맡아 개성 강한 빌런을 표현했으며, '범죄도시2'에서 강해상 역으로 출연한 손석구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빌런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상용 감독은 "리얼하게 따지자면 조금은 못 생기고 셀 것 같은 사람들을 섭외해야 되는 것이 맞긴 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데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배우를 더 망가뜨려 볼까' 생각하면서 날것의 진짜 같은 나쁜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조금은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가 변했을 때 너무 안 좋은 쪽으로 보여지는 것은 조금 그럴 수 있으니,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극대화시켜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3편에서도 주성철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을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 밑바닥에서부터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준혁과도 함께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부분을 얘기했다.
이상용 감독은 "이 인물이 왜 이렇게까지 변질이 됐고 왜 이렇게까지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위치나 밸런스와 톤 같은 여러가지를 더해 원초적인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 1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도 "기존에는 섬세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던 반면 이번에는 물리적으로 누군가와 맞부딪힐 수 있는 역할이라 실제로도 6개월 이상을 그렇게 살았고, 그러면서 제 마음과 육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즐거웠던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또 "'범죄도시3'에 캐스팅이 됐을 때부터 마동석 선배에게 호쾌하게 맞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었는데, 액션에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설렜었고 실제로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도 너무나 호쾌하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마동석은 "요새 극장에 오시는 분들이 좀 적어졌는데, '범죄도시3'가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도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좀 더 많은 영화를 즐기고 보고 싶다. '범죄도시3'도 극장에 찾아오셔서 보시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작품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범죄도시3'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