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심판 모욕으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19일(한국시간) "무리뉴가 심판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에 의해 소환됐다"면서 "FIGC는 무리뉴의 발언이 세리에A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징계가 내려질 것을 전망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로마와 몬차의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로마는 스테판 엘 샤라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루카 칼디롤라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미드필더 제키 셀릭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도 맞았다.
셀릭은 후반 45분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불과 5분 만에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경기 후 무리뉴는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라커룸을 나온 순간부터 돌아온 순간까지 모두 다 녹음했다. 난 나를 지켰다"고 분노했다.
이어 "최악의 심판이었다. 기술적으로도 끔찍했다.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인식 능력 모두 제로(0)다. 95분에 2번째 경고? 심판이 내게 퇴장을 명령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난 마지막 20, 30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난 나쁜 심판들을 많이 상대해 봤다. 보통 내가 심판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심판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다른 팀처럼 특정 심판을 원치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없다. 이런 점 또한 로마의 약점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무리뉴는 19일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레버쿠젠을 상대로 1, 2차전 합계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이어 2회 연속 유럽 대회 결승 진출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몬차전 심판 모욕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월에도 심판 모욕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무리뉴는 남은 리그 2경기에서도 팀을 지휘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