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이유를 불문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느꼈다. 많이 후회했고 반성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과 원종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송성문은 손가락 골절상, 원종현은 내전근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송성문과 원종현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송성문에 대해 "원래 진단 결과가 길게 나왔는데, 다행히 회복 기간이 짧아서 일찍 1군에 올라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송성문은 "부주의한 부상 때문에 팀을 이탈했고, 팀 순위가 떨어져 있어서 빨리 복귀해야 된다는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재활도 열심히 했고,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며 지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의 부상은 평범하지 않았다. 지난달 2일 고척 한화전에서 실책을 범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 오른손으로 의자를 내리치며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송성문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했고 아직도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나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가족 등 주위에서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걸 보며 책임감과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송성문은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 많이 후회했고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송성문은 홍원기 감독과 가볍게 대화를 가졌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송성문은 "감독님께서 두 달 가까이 쉬었는데, 남은 기간 더 밝은 모습으로 좋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전달 해주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아픔은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송성문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야구장에서 모범이 되고, 잘 웃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팀원들에게 보여주겠다. 우리팀이 반등할 수 있게 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