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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관두고 이제 대표팀 가서 도전해 봐"…명장의 '또 다른 명장' 향한 쓴소리

기사입력 2023.05.18 13: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까. 

레알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맨체스터 시티와의 2차전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두 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2차전을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맨시티가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레알은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맨시티를 만났는데, 당시에는 2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맞대결에서는 탈락하며 웃지 못했다.



레알의 탈락과 함께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안첼로티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지난겨울부터 올 시즌 이후 레알 사령탑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보도가 자주 등장한 바 있으며, 유력 차기 행선지로는 치치 감독이 사임한 브라질 대표팀이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은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으로 가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그의 브라질행을 부추겼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8일 "파비오 카펠로는 안첼로티에 브라질행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라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과거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AS 로마, 유벤투스 등 유럽 대표 구단들과 잉글랜드 대표팀, 러시아 대표팀까지 거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감독 시절 세리에A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감독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카펠로는 안첼로티가 레알에서의 사이클을 마쳤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야 한다고 확신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는 "레알이 0-4로 패한 것은 매우 무거운 점수 차다. 나는 안첼로티가 이제 브라질로부터의 제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챔피언스리그에는 이미 더 강한 팀들이 있어 우승을 반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며 챔피언스리그를 더 도전하기보다는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브라질 대표팀에 간다면 아마도 월드컵을 들어 올리고, 그 곳에서 놀라운 경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성공이 될 것이다"라며 브라질 대표팀에 부임해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은퇴한다면 그의 경력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은 여전히 안첼로티 감독 선임을 기다리며 감독직을 비워두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여러 번 레알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새 감독을 뽑지 않는 중이다. 오는 6월 A매치 등의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하몽 메네제스 브라질 U-20 대표팀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레알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안첼로티가 결국 브라질 대표팀 부임을 선택해 감독 생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대표팀에서 발휘하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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