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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후이, 눈물의 '보이즈 플래닛'…"훈련소보다 힘든 시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5.18 11:50 / 기사수정 2023.05.18 11: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펜타곤 후이(이회택)가 마음 고생이 심했던 '보이즈 플래닛' 시절을 떠올렸다.

최근 후이는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를 만나 Mnet '보이즈 플래닛'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한 후이는 7년 만에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곡 '네버'와 데뷔조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만든 후이. 그렇기에 후이의 '보이즈 플래닛' 도전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후이는 "사실 굉장한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했던 프로그램이다. 그래도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저를 차갑고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8년 차' 아이돌 후이는 군 복무 이후 그룹 펜타곤, 아티스트 이회택으로터 답답함을 느꼈다. 후이는 "더 멋있는 앨범과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고 원했던 것들이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보이즈 플래닛' 시작한 후이는 그많은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매번 '삐긋하면 큰일 난다'는 부담을 항상 안고 무대를 했다. 모든 무대가 너무 중요하고 소중했지만, 제 인생을 걸고 한다는 느낌이 많았다. 그래서 무대 전에 너무 예민해져서 아플 리가 없는데 아픔이 느껴질 정도로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2주 고민 끝에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심한 후이.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처음에는 많이 놀랐던 것 같다. 조금 속상해하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선택을 꼭 좋은 결과와 모습으로 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함께한 지 10년이 됐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각자의 시간에 대해 서로 이해도 하려고 하고, 응원을 해줬던 것 같다. 저도 (멤버들이) 어떤 선택과 도전을 하든 응원할 마음이 있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후이는 '펜타곤의 후이'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까지 설득해야 됐다.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는 후이는 "돌이켜 봤을 때 조금 두렵기도 했고, 정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멤버들에게 생각했던 마음과 똑같은 것 같다. 제 선택을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내는 건 나의 몫이니까 어떻게든 잘하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데뷔 서바이벌 '펜타곤 메이커'부터 '로드 투 킹덤', '보이즈 플래닛'까지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이. '보이즈 플래닛'이 후이의 마지막 서바이벌이냐고 묻자 그는 "연습생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보이즈 플래닛'을 하며 '작아지는 느낌'을 많이 받은 그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거라는 것도 생각하고 선택했다. 어떻게든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나 자신을 작아보이게 만드는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최종 13위로 데뷔조에 들지 못 했다.

후이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이 든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높은 순위에 올라가고 싶었던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제 순위가 아쉽다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순위를 만들어주신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심하며 "막연하게 파이널 무대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목표를 전했다.



군 복무 이후 첫 활동을 '보이즈 플래닛'으로 결정한 후이. '보이즈 플래닛'과 훈련소 중 어느 것이 더 힘들었냐는 질문에 "사실 '보이즈 플래닛'은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 수 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라고 고백했다.

'보이즈 플래닛'에는 후이 외에도 업텐션 출신 이환희, 이동열, 티오원 출신 차웅기, 오성민 등 다수의 기데뷔 연습생이 출연했다. 이들과 많은 공감대를 느낀 후이는 "동열이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찾아갔던 것 같다. 정말 많은 고민들을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K그룹 안에서는 제가 제일 형이었지만, 이동열이 선배님이다. 선배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엄청 많이 울었다. 동열이가 떨어지는 시점에 3일 전부터 울었다. 생각만 해도 앞으로의 내가 걱정되고, 혼자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무조건 끝까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을 묻자 후이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촬영이 있었다던 후이는 "어머니는 제가 이런 모험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 중간에 만났을 때 저에게 울먹울먹하시면서 '너의 선택이 꼭 좋은 선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이 그때 당시의 저에게는 큰 힘이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여정을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데뷔한 이후로 이렇게 많이 혼나본 게 처음이다. 그러면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모난 부분을 어떻게든 깎아내서 조금 더 예쁘게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보이즈 플래닛'은 그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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