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윤서 기자) 연투에 임한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이 프로 통산 첫 승리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엄청난 초고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최지민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가장 긴박한 상황에 출격했다.
KIA는 7-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그러나 정해영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실책까지 겹치며 3실점을 떠안았다.
7-6으로 쫓긴 KIA는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최지민을 마운드 위에 세웠다. 최지민은 첫 타자 구자욱을 2루수 땅볼, 후속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봉쇄하며 종료 버튼을 눌렀다.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최지민은 팀을 위기에서 구출하며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12'로 늘렸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42에서 1.37까지 낮췄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데뷔 시즌 6경기 출장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그러나 최지민은 올 시즌 경이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고, 이젠 승부처에 나서는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이틀 연속 인터뷰에 임한 최지민은 "이기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라며 9회를 돌아봤다.
KIA는 최지민의 쾌투를 앞세워 이번 삼성과의 2경기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2연승을 달성했다.
최지민은 "팀이 연패 중이었다가 연승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나도 자신감을 채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윤)영철이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올해 최지민은 5차례 연투에 임했다. 부담은 없을까. 최지민은 "아직까지 힘든 건 없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많은 실점 하지 않고 최대한 잘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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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