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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4실점 부진…허윤동도 '5선발 고민' 못 풀었네

기사입력 2023.05.15 11: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매 이닝 고비의 연속이었다. 내용도,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의문부호를 남긴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허윤동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허윤동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직선타에 2루주자까지 포스 아웃되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2회초 1사 이후 문보경의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재원의 2루타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허윤동은 3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박해민, 김현수를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오스틴에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오지환의 볼넷 이후 문보경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이 더 불어났다.

결국 삼성 벤치는 허윤동을 3회까지만 끌고 갔고,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반면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을 책임진 LG는 비교적 수월하게 마운드를 운영하면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사령탑은 허윤동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14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허윤동이)초반에는 그래도 잘 넘어갔는데,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심리적인 부분이 강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물론 허윤동이 지난해 9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며 경기 초반에 무너졌다. 내심 허윤동의 호투를 바랐던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허윤동이 부진하면서 삼성의 5선발 고민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 감독은 5선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선적으로 오늘까지 좀 봐야 할 것 같고, 다음주에 다시 (5선발과 관련해)브리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상 허윤동은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야 하지만, 이날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정해진 게 없다는 게 사령탑 설명이다.

박 감독은 "허윤동이 (다시 한번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허윤동이 중간으로 갈 수도 있다"며 "NC와의 3연전에서 5선발이 들어갈 텐데, 퓨처스에 있는 투수를 활용할지는 화요일(16일) 회의를 통해서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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