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우빈 씨의 30대는 어떠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우빈은 "잠깐 공백기를 가지면서 너무 미래에만 살았던 게 속상하더라. 그게 슬펐다. 물론 그 순간순간을 즐기기도 했지만 더 온전히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암 투병 당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유재석은 "뜻하지 않게 (활동을) 잠시 멈춰야 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공감했다.
김우빈은 "두렵다.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회복이 되고 나서는 '내가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고"라며 회상했다.
이어 "한 번도 제가 '몸이 아픈 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은 단 한 번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이겨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내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많이 해봤다.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고. 아무래도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당시 했던 생각을 덧붙였다.
유재석은 "그 시기를 '하늘이 나에게 준 휴가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더라"라고 이야기했고, 김우빈은 "저는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모든 일에는 장점만 있지도 않고 단점만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이쯤 돼서 '건강 한번 생각해라' 하고 하늘이 휴가를 준게 아닐까"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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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