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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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최철한, 중환배 우승을 노린다

기사입력 2005.08.18 01:50 / 기사수정 2005.08.18 01:50

두정아 기자

제2회 중환배 패권을 차지할 기사는 누구?

오는 18일, 대만 랜디스 호텔에서 제2회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은 韓日전으로 열리게 된다. 

지난 16일 있었던 8강전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 등 한국과 일본이 각각 2명씩 4강에 오르게 된 것.

한국에 첫 4강행을 알린 기사는 이세돌 9단이었다. 1회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올라온 대만의 왕밍완 9단에게 22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최철한 9단 또한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만나 난전을 거듭하다 끝내기에서 승기를 잡는데 성공, 242수만에 백 1집반승을 이뤄냈다.

반면 김성룡 9단은 16강에서 린하이펑 9단을 제치고 8강에 안착했으나 요다 노리모토 9단에 발목이 잡혀 209수만에 돌을 던졌다.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은 전기대회 준우승자 왕리청 9단을 242수만에 백불계로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동반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준결승전은 주최국인 대만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열리게 되는 준결승전에는 이세돌 9단-하네 나오키 9단과 최철한 9단-요다 노리모토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은 한화로 약 7,000만원 정도. 제한시간은 각각 3시간이고 덤은 6집반이다.




이세돌 9단-하네 나오키 9단

하네 9단은 일본 서열 1위?
 

이세돌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최근 이 9단의 세계무대에서의 질주는 결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2005년 현재 세계대회에서 1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패는 도요타덴소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창하오 9단에게 패한 것으로 결승을 2승 1패로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기록.
  
최근 연승행진 또한 경쾌한데 올해 세계대회에서만 벌써 13연승 중이다. 지금까지 세계대회 연승 신기록은 이창호 9단의 14연승.

이로써 이세돌 9단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후지쯔배, 삼성화재배, 도요타덴소배에 이어 세계대회 4관왕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이세돌 9단은 세계대회 4관왕에 오르는 동시에 15연승으로 세계대회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세돌 9단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일본기사는 하네 나오키 9단. 2년 연속 일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사다. 자국 랭킹 1위인 하네 9단이지만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세돌 9단의 세계대회 활약에 견주기 어렵다는 평이다. 

하네 9단은 올해 세계대회에서 4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2패는 모두 이세돌 9단에게 비롯된 것. 올해 CSK배 본선과 LG배 32강전에서 이세돌 9단을 만나 패한 바 있다. 

또한 하네 9단은 2004년 세계대회에서 8번 출전했으나 전패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세돌 9단과의 상대전적 또한 6전 6패로 단 한번도 이세돌 9단을 넘어보지 못한터라 한국의 전망이 밝다.



요다 노리모토 9단-최철한 9단

독사와 카리스마의 대결

최철한 9단이 이번엔 세계대회 첫 승리 이뤄낼 수 있을까.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한다해도 결승에서 막강한 이세돌 9단과 만나 형제대결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다. 최철한 9단은 얼마전 이세돌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린 후지쯔배 결승에서 마주쳐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올해에만 응씨배와 후지쯔배에서 준결승에 머물며 눈앞의 우승을 안타깝게 놓친 최철한 9단은 2005년 현재 세계대회에서 11승 4패 기록하며 컨디션의 난조를 말끔히 벗어나고 있다.

최철한 9단과 준결승에서 만날 일본기사는 ‘열도의 카리스마’ 요다 노리모토 9단. 한때 ‘한국 킬러’라 불리기도 했던 요다 9단은 최근 일본에서 기성 3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2004년 후지쯔배에서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05년 현재 세계대회 성적은 5승 3패를 기록 중.

두 기사는 올해 5월, CSK배 본선에서 처음 만나 최철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독사’와 ‘카리스마’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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