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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 줄 알고 볼 꼬집어 봤다"…정식 선수 된 아기 사자, 1군 무대 누빈다

기사입력 2023.05.07 01:08 / 기사수정 2023.05.07 01:1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꿈인 줄 알고 볼을 꼬집어 봤어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좌타 외야수 김상민(20)을 정식 선수로 전환했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상민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민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47안타 16타점 32득점 OPS 0.751 성적을 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2년 차에 꿈에 그리던 1군에서 뛰게 됐다. 김상민은 등번호 25번을 달았다.

김상민은 지난 4일 대구 키움전에서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 데뷔전을 치렀다. 이젠 1군 무대를 누비는 선수다.

이번 주 주중 3연전이 열렸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상민은 "3일 야간 운동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밤 9시쯤 축하한다는 전화가 왔다. 꿈인 줄 알고 볼을 꼬집어 봤다. 너무 설렜다. 긴장되지 않고 설렌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김상민은 어떤 선수일까. 스스로에 대해 "그라운드에서 활기찬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항상 밝게 야구를 하는 선수다. 고등학교 때 주로 우익수로 나갔는데, 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상민은 타격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군에서 다치바나 코치님이 계속 많이 말씀해 주셔서 타격은 자신 있다. 원래 팔이 많이 높았는데 1군에는 빠른공이 많다고 하셔서 팔을 조금 내린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상민의 롤모델은 구자욱이다. 구자욱과 함께 뛰게 된 소감을 묻자 "내가 부족한 점을 옆에 붙어서 물어보려 한다"면서 "나를 보고 먼저 인사해 주셔서 나도 편하게 인사드렸다"라고 웃었다.

김상민보다 먼저 1군에서 활약을 보여준 동기들의 퍼포먼스는 동기부여가 됐다. 김상민은 "지난 시즌부터 동기들이 1군에 많이 올라왔는데 부러웠다. 그런 걸 보며 더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상민은 "어릴 때 야구를 엄청 좋아해서 야구를 보며 자랐는데, TV에서 보던 선수들이 있으니 새롭고 나도 이제 TV에 나온다. 모든 투수들을 상대해 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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