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인 SSC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 소식에 기뻐 원정팀 그라운드에 뛰어든 나폴리 팬들이 격분한 상대팀 팬에게 얻어맞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는 5일 이탈리아 우디네 프리울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홈팀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남은 5경기에 관계 없이 지난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울리 경기장은 지난 2016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노베이션하면서 기존 4만3000석이었던 관중석을 2만5000석으로 40% 이상 줄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엔 원정팀 나폴리 관중이 거의 1만여명 가까이 몰려었다. 800km나 떨어져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푸른색 셔츠를 입고 거의 홈구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고는 나폴리가 1-1로 비겨 우승을 확정지은 뒤 발생했다.
나폴리 팬들이 원정팀 경기장임에도 바리케이트를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 김민재 등 나폴리 선수들을 껴안고 자축했는데, 어느 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경찰이 들이닥친 것이다.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원정팀 홈구장에서 자축 파티를 벌이는 나폴리 팬들의 행태에 광분한 우디네세 극성팬들이 역시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패싸움을 벌이고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나폴리 팬을 그라운드에 눕히고 허리띠를 풀어 채찍처럼 활용해 때리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경찰이 해산을 위해 투입됐고, 나폴리 팬들도 다시 관중석 등으로 올라갔다. 양팀 일부 팬들이 거의 훌리건 같은 일을 한 것인데, 관련 기관에서 조사에 나서게 됐다.
그라운드 난입도 안 될 일이지만 폭력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원정팀 세리머니가 이뤄지면서 결국 불상사가 발생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