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이용식, 이수민 부녀를 분리 불안이라고 진단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용식과 딸 이수민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수민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불안함이 올라온다. 두 눈으로 부모님을 직접 봐야 안심이 된다"고 고백했다.
"결혼하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지 않냐"고 묻자 이수민은 "인생이 길어 봤자 100년인데, 왜 떨어져서 살아야 하지? 아빠와 떨어진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솔직히 결혼도 하기 싫다. 정말 아들이 되어 줄 좋은 남자가 나타나서 결혼을 결정한 거지, 남자 친구한테도 '아빠랑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부모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이수민은 "독립을 꼭 해야 하나?"라고 의아해하며 "아빠랑 붙어 있는 시간이 최대한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이 이수민에게 이용식의 존재에 대해 묻자 "전부인 것 같다. 이용식 같은 아빠는 지구상에 없을 것.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아빠 같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은 "분리 불안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분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어 기제로 통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수민이 없지 않냐. 다른 사람들이 24시간 케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조언했다.
또한 "부모 자식 간의 역할이 바뀌어 있다. 이수민은 아내인 엄마가 해야 할 역할까지 다 하고 있다. 엄마가 설 자리가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부모에 대한 사랑은 별개의 감정이다. 같은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하면 안 된다. 부모에 대한 사랑은 남겨둔 채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자식들이 느끼는 분리 불안은 사실 부모의 분리 불안에서 유발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용식은 "녹화 중 문자 한 통이 왔다. 머리가 아픈데 약이 없다고 하더라. 녹화가 끝나고 일산에 있는 24시간 약국을 겨우 사 가지고 돌아왔더니 자고 있더라"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이수민은 "유학 간다고 이야기했을 때 아빠가 주저앉아서 오열한 적이 있다. 그래서 유학을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용식은 "결혼하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민이가 결혼한다는 생각만 하면 통곡했다. 하지만 멀어질 때 멀어지더라도 보내야 한다는 마음은 든다"며 이중적인 감정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랑을 무기로 자식의 발목을 잡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