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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복귀전…'32일 만에 등판' 소형준, SSG전 5이닝 1실점 '호투'

기사입력 2023.05.03 20:45 / 기사수정 2023.05.03 20:4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소형준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72구를 뿌린 소형준은 체인지업(23구)을 가장 많이 구사했으며, 투심(22구), 컷 패스트볼(12구), 직구(10구), 커브(5구) 순이었다. 투심 최고 구속은 144km/h가 찍혔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소형준은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최주환에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2사 이후 최정에 안타를 맞은 이후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소형준은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을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한-전의산-최상민을 차례로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소형준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민식에 솔로포를 헌납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가 가운데에 몰렸고, 김민식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3회말을 끝낸 데 이어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특히 공 7개로 이닝을 끝내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말에도 1사 이후 추신수에 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기록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경기 전 계획했던 대로 소형준의 투구수가 80구에 가까워지면서 KT 불펜이 움직였고, 6회말 시작과 함께 박영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소형준은 시즌 첫 등판에서 다소 부진했다. 지난달 2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게다가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기용해야 하는 투수다. 경기를 하면서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며 소형준의 반등을 기원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소형준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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