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한숨을 돌렸다. 4번타자 박병호의 공백이 길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박병호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아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이) 터진 게 아니라 미세 손상이다"라고 말했다.
KT 구단은 전날 "박병호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이 확인됐다.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재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이 나오면서 박병호는 열흘 뒤 1군 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9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한 KT로서는 박병호의 이탈이 최소화 된 부분이 불행 중 다행이다.
KT는 "지난 1일 수원에 있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MRI 영상을 찍은 뒤 서울에 있는 햄스트링 전문 병원으로 CD를 보냈다. 촬영본을 본 병원 측에서 3주 정도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일 서울에 위치한 다른 병원에서 처음으로 대면진료를 하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일단 박병호의 부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휴식과 회복에 전념하도록 했다. 선수 본인은 타격에 큰 문제가 없다며 대타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예 엔트리에서 뺐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지금도 대타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무리하게 기용하다 보면 부상이) 길어질 수 있어 푹 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도쿄에 다녀오고 많이 쉬지 못했으니 한 번 쉬어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이제 한 달 지났다. 멀리 내다봐야 한다. 박병호는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완전히 치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강현우, 이상호, 신본기, 송민섭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한 KT는 문상준, 이시원, 강민성, 이선우까지 총 4명의 선수를 콜업했다. 복귀가 임박한 투수 소형준은 3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올 예정이다.
9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KT는 김상수(유격수)-홍현빈(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김준태(지명타자)-박경수(2루수)-오윤석(1루수)-강민성(3루수)-이시원(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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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