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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견디고 '클린시트' 최철원…"멘털 잡아준 모든 분들 고마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02 07:00 / 기사수정 2023.05.02 09:44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FC서울 수문장 최철원(29)이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철원은 지난달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은 나상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한찬희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서울은 후반 나상호가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FC전 승리로 서울은 승점 19(6승1무3패)가 되면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선두 울산현대(8승1무1패·승점 25)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선 나상호의 멀티골도 빛났지만 최철원의 무실점 선방도 괜찮았다. 경기 전 안익수 서울 감독은 수원FC전 수문장으로 최철원을 낙점해 시선을 끌었다. 최철원은 지난 3월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으 골키퍼 장갑을 꼈다.

리그 6경기 만에 선발로 나온 최철원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클린시트를 기록해 안 감독 기대에 보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최철원은 "수원전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이런 점이 경기장에 나타나 클린시트를 거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철원은 서울이 2023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골키퍼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던 양한빈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향하면서 서울은 대체자로 K리그2 부천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던 최철원을 데려왔다.

최철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었다. 2022시즌 K리그2 38경기에 출전해 라운드 베스트 11에 7번 선정된 최철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2 2022시즌 '골키퍼 선방 지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최철원은 그렇게 많은 기대를 안고 서울에 입성,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리그 3라운드 울산전에서 수비수 백패스를 손으로 잡아 결승골 빌미가 된 간접 프리킥을 내주면서 1-2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다음 경기인 리그 4라운드 제주전에선 땅볼 크로스를 잡았다가 놓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서울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2-1로 승리했지만 2경기 연속 실책을 범한 최철원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은 리그 5라운드부터 최철원 대신 백종범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설상가상으로 백종범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입단 첫 해 위기가 찾아왔지만 인내의 시간을 갖던 최철원은 수원FC전을 통해 주어진 기회를 성공적으로 잡으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내는데 성공한 최철원은 안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최철원은 "내가 멘털이 좀 안 좋았을 때 (안익수)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라며 "감독님께서 내게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너무 머리를 감싸지 말고 나와서 운동이라도 더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골키퍼 코치님들 모두 내가 멘털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덧붙였다.



백종범과 경쟁 체제를 갖게 된 점에 대해선 "(백)종범이도 착실하게 옛날부터 준비를 많이 했었기에 경쟁 체제는 확실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기다려준 팬들에게 "멘탈 많이 잡고 나왔는데 많이 기다려주셔서 그리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이제 홈에서 전북 현대와 하는데 준비를 철저히 해서 홈경기에서 팬들께 더 많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북은 오는 5일 어린이날에 전북을 홈으로 초대해 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최철원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와 무실점 경기를 거두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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