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골 넣으면 하나 골대 맞히는 불운한 선수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어느 새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대를 가장 많이 맞힌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토트넘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32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긴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 홈팀 골망을 출렁인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이 3분 흘렀을 때 프리킥으로 히샤를리송의 이날 경기 동점골이자 토트넘 이적 뒤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도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1분 뒤 디오고 조타에 결승포를 얻어맞고 아쉽게 패했다.
안타까운 승부였다. 그 중엔 손흥민의 골대 징크스도 껴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후반 9분엔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치기도 했다. 들어갔으면 토트넘이 일찌감치 2-3을 만들고 맹추격전을 벌일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 관해 흥미로운 기록을 하나 내놨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골대를 가장 많이 맞힌 선수라고 했다.
BBC는 "손흥민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대를 더 많이 때린 선수는 없다"면서 '(5)'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이 10골 넣은 것을 고려하면 두 골 넣고 한 번은 골대를 때렸다는 얘기다.
이번 시즌 불운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BBC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