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02 09:21 / 기사수정 2011.06.02 11:37
사실이라면 이제 팬들의 관심은 지동원이 선덜랜드에서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선덜랜드는 지난 1월 대런 벤트의 아스톤 빌라 이적으로 아사모아 기안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공격수가 마땅치 않다.
맨유 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프레이저 캠벨은 스피드가 뛰어나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밖에 크레익 린치, 라이언 노블, 조단 쿡은 주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선수들. 선덜랜드 공격수의 줄부상으로 리그 막판 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스테판 세세뇽은 다음 시즌 원래 보직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지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드리블과 왼쪽 측면으로 빠지며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다. 볼 간수가 뛰어나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공격 템포를 유지할 수 있다.
선덜랜드의 왼쪽 미드필더 스티드 말브랑크는 중앙으로 치고 나오며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거나 박스 안으로 침투를 감행하는 스타일이다. 지동원의 영리한 움직임이 잘 발휘된다면 기안과 말브랑크에 좋은 찬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강한 피지컬과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거칠게 압박을 가하는 팀이다. 전형적인 '킥앤러시' 를 구사하는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이 얼마나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2009년 여름 미국의 엘리스 쇼트 구단주가 팀을 인수하며 탄탄한 재정을 마련한 선덜랜드가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지동원 스스로에 달렸다. 전술 소화 능력과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를 앞세워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지동원 ⓒ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