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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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형제의 '부활'...홍염 속 명장면, 18년 만에 재현된다

기사입력 2023.04.20 09:51 / 기사수정 2023.04.20 09:5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대항전에서 18년 만에 밀란 더비가 열린다. 

인터 밀란이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을 2-0으로 이긴 인터 밀란은 합계 스코어 5-3으로 벤피카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AC밀란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인터 밀란은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인터 밀란은 우승을 차지했다. 

AC밀란은 19일 나폴리와 8강 2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빅터 오시멘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1-1로 비겼지만,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2006/07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터 밀란과 AC밀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나는 건 상당히 오랜만이다. 지난 2005년 4월 13일 산시로에서 열린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두 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이다. 



당시 유럽 최강팀이었던 AC밀란이 안드리 세우첸코의 골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홍염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경기다. 

당시 후반 28분 AC밀란 골키퍼 디다가 관중석에서 날아 들어온 총 30개의 홍염에 다쳤다. 디다는 치료를 받았고 홍염을 치우느라 시간이 꽤 흘렀다.

선수들이 경기장이 정리되길 기다리고 있었고 이때 마르코 마테라치와 후이 코스타가 함께 서 있는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했다. 

한편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돌한 건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팀은 1,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AC밀란 홈으로 열린 1차전 0-0으로 비긴 양 팀은 인터 밀란 홈으로 치러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면서 AC밀란이 안드리 셰우첸코의 원정 골에 힘입어 당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선 유벤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밀란 더비는 챔피언스리그에선 이 두 번의 맞대결이 전부였다. 모두 AC밀란이 결과를 가져갔다.

다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AC밀란은 지난 2011/12시즌 이후 첫 8강 진출한 데 이어 1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선수들의 유럽대항전 경험이 크지 않다. 인터 밀란이 충분히 경쟁할만 한 상황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탈리안 풋볼TV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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