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류지광이 신곡 '똑같은 사람'으로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고, 올라운더 보컬리스트로서 활약에 나선다.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미스터트롯'을 통해 묵직한 저음의 '동굴 보이스' 매력으로 큰 사랑받은 류지광. 트로트는 물론 성악, 발라드, 팝 장르 등 다채로운 소화력은 물론 185cm의 큰 키와 '미스터 월드' 대상 이력의 탁월한 피지컬 소유자이기도 한 그다.
'미스터트롯' 이후 3년 여의 시간 동안 가수 활동뿐 아니라 예능, MC,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2020년 5월 발표한 첫 싱글 '5호선 여인' 이후 약 3년 만에 트로트 신곡 '똑같은 사람'으로 돌아온 류지광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3년 여의 시간이 한 달처럼 빨리 느껴진다. 진짜 가수가 되기 위한 시간을 가져왔다. '미스터트롯' 이전에는 어떻게든 내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만 달려왔다면 지난 3년 동안은 진짜 가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야 무대의 기쁨과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 없는 것은 똑같지만 무대에 서 있는 순간 진짜 내 세상이고 나만의 시간이라는 것을 이제야 체감한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로서 '진짜 시작'이라 외치는 그에게 '똑같은 사람'은 "진짜 류지광을 보여주겠다"라는 의지가 담긴 곡. "성악, 알앤비, 팝,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들을 하면서 제게 맞는 음악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었다면, '똑같은 사람'은 류지광에게 딱인 곡인 곡"이라 애정을 과시했다.
'미스터트롯'을 기점으로 류지광이라는 이름, 얼굴 그리고 대체불가 존재감을 각인 시킨 그가 '똑같은 사람'을 통해 가수로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겠다는 포부.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가수로서 '똑같은 사람'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
일각에서는 묵직한 '동굴 보이스'로 중후한 멋이 살아 있는 류지광의 색다른 변신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류지광은 결코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니라 했다. 누구보다 현실적인 그가 오랜 시간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똑같은 사람'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저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다. 보통 '꿈꾼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저는 그조차도 하지 않는다. 진짜 현실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진짜 될 것만 생각한다. 10년이 걸리나, 20년이 걸리나 기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정확하게 목표를 세운다면 될 때까지 한다. 이루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그의 강단 있는 모습에서 '똑같은 사람'에 대한 확신이 더욱더 강하게 느껴진다. 이는 단순히 류지광만의 '고집'은 아니다. 그를 오랜 시간 믿고 지지하는 소속사에서도 류지광의 '촉'을 믿고 서포트해주기 때문. "그동안 많은 곡들을 하면서 '나쁘지 않다' 정도의 반응을 보여줬다면, '똑같은 사람'에는 똑같이 확실한 느낌이 왔다고 반응해줬다."
이제는 오롯이 "음악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류지광. "더 이상 쓸데없는 승부욕을 버렸다. 본업으로 승부욕을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웃는 류지광에게서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더욱 확실하게 엿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아랑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