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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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안하는' 요리스 "산체스 이런 비난 부당…팀이 더 뭉치겠다"

기사입력 2023.04.17 13: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가 동료 선수 다빈슨 산체스에 대한 팬들의 혐오에 가까운 비난을 본 뒤, 이를 팀이 뭉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다.

토트넘 센터백을 맡고 있는 산체스는 16일 끝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교체투입됐다가 후반 13분 다시 벤치로 들어가는 치욕을 겪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 선수 부상으로 교체투입됐으나 산체스의 실수로 두 골을 연달아 내주고 역전당하자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넣기 위해 산체스를 다시 뺐다.

교체로 들어갔다가 나온 것도 창피했지만 더 큰 일은 그가 경기를 하는 도중에 발생했다.

산체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6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엄청난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입단한 산체스는 지난 시즌부터 실수 등이 많아 주전에서 밀렸고, 특히 지난 3월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토트넘이 2부 팀에 0-1로 충격패하고 탈락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완전히 잃었다.



하지만 엄청난 관중의 일방적인 비난은 토트넘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36세 요리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이 됐다.

16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 커리어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그는 팀 동료다. 내 친구이며, 팀을 위해 수년간 싸운 선수다. 정말 슬프다. 축구에선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했다.

요리스는 이런 비난을 동력 삼아 팀이 다시 뭉치길 원했다.

이날 경기 뒤 산체스는 물론 첫 실점 빌미를 제공한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까지 개인 SNS를 닫는 등 여파가 적지 않았다.

요리스는 SNS를 하지 않아 어쩌면 더욱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17일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요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산체스가 이런 비난을 받을 이유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우린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선수들만 뭉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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