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무너뜨린 롯데, 난타전 끝 LG 꺾고 시즌 첫 위닝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폭발 속에 안방에서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번타자 고승민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7로 이겼다. 전날 8-12 역전패의 아픔을 씻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추가점도 빠르게 나왔다. 4회초 1사 후 문보경의 볼넷 출루와 김민성의 우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막혀 있던 롯데 타선은 4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고승민, 렉스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자마자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롯데는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노진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흐름을 이어간 뒤 김민석의 밀어내기 볼넷 안권수의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6-2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 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6-3으로 따라붙었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는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5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1사 1·2루에서 안권수의 기습 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고 고승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렉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8-5로 만들었다.

롯데는 이후 구승민이 8회초 박동원에 솔로 홈런, 9회초 오스틴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턱밑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2사 1·2루에서 문보경을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고승민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전날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안권수와 렉스도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믿었던 에이스 켈리가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 실책으로 6회말 롯데에 빅이닝을 허용하며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