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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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슬로 스타터'?…오재일이 깨어나야 '삼성 반등' 보인다

기사입력 2023.04.12 09:43 / 기사수정 2023.04.12 09:4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내야수 오재일의 새 시즌 출발이 순탄치 않다. 정규시즌 개막 후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손맛을 보지 못했다.

오재일은 12일 현재 8경기 25타수 4안타 타율 0.160 2타점으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도 5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재일은 이날 선발로 등판한 SSG 오원석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2회말 1사서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구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에도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볼카운트 1-2서 5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오원석의 슬라이더에 당했다.

네 번째 타석이었던 8회말에는 노경은의 초구를 건드렸지만 결과는 1루 땅볼이었다. 결국 이날 오재일의 최종 성적은 4타수 무안타로 빈 손이었다. 9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4-5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실 오재일은 두산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 이미지가 강했다.

두산서 두 번째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2017년 4월 한 달간 25경기 77타수 15안타 타율 0.195 1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랬던 오재일이 6월을 기점으로 살아나더니 그해 3할 이상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듬해도, 2019년에도 '시작'이 어려웠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규시즌 개막일이 밀린 2020년에만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2021년에는 복사근 파열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지난해엔 4월 한 달간 73타수 16안타 타율 0.219 2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8경기 2승 6패로 공동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오재일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를 바란다. 오재일과 함께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는 이원석, 강민호는 일찌감치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김동엽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4일 한화전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힌 이후 후유증을 겪는 듯했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11일 SSG전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딱 한 명, 오재일만 남았다.

중심타선에서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춰주면 박진만 감독이 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오재일이 삼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시기가 빨라질수록 위기 탈출도 일찍 다가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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