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05.31 00:52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지난주 예선리그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한 고수들의 맞대결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이변의 시작은 올해 처음 출전한 교보핫트랙스의 몫이었다.
예선리그에서 KT테크와 제너시스템즈를 차례로(2-0, 2-1) 꺾고 8강에 올라온 교보핫트랙스를 기다리는 건 '강호' 삼성에스원 이었다.
삼성에스원은 경호회사 특유의 월등한 체격과 폭발적인 득점력(예선 6득점)에 '실점=제로'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경기 초반 삼성에스원은 가공할 만한 파상공세로 선취득점을 기록했고 4강 진출을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듯 해보였다.
하지만,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기고 '화이팅'을 연호하던 교보핫트랙스의 집중력이 결국 동점골을 이끌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피 말리는 혈전은 결국 두 팀 합쳐 16번째 키커에 의해 종지부를 찍었다. 6-5 교보핫트랙스의 승리였다.
또 하나의 이변은 결승전에서 나왔는데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은평경찰서와 앰코테크놀로지.
A조 1위(2승)로 결승에 진출한 은평경찰서는 이번 대회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팀이다. 경찰 특유의 체력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4강까지 무려 10득점 무실점을 기록, 주변 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반면 앰코테크놀로지는 예선리그에서 아주캐피탈과 접전 끝에 4-2로 승리, 강북삼성병원과 1-1로 비기면서 8강 진출에 턱걸이 한 팀.
그러나 8강전 이후 우승후보였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을 1-0으로 꺾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은평경찰서의 우세를 점쳤던 두 팀 간의 결승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두 팀 역시 전, 후반 정규시간 내 승부를 결정짓기엔 역부족일 만큼 백중세를 이어간 것.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무색케 할 정도로 선수, 동료, 가족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어깨동무와 '골'을 연호하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승부차기는 앰코테크놀로지 마지막 킥커의 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열세가 예상되던 엠코코리아가 승부차기 스코어 6-5로 은평경찰서를 따돌리며 서울지역 예선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엠코테크놀로지의 조덕징 씨(55세)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 3게임을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솔직히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더운 날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 뛰어준 팀 동료와 응원 나온 사우들과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회장은 출전팀과 가족, 동료 등 남녀노소 500여 명 이상이 운집해 팀별로 준비해온 음료수와 과일 등을 서로 나눠 먹으며, 차후 함께할 친선경기 일정을 맞춰보는 등 '축구 마니아'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한 우애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축구사랑팀 김광일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블루오션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동료들간의 우애는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회사들과 축구경기를 통해 서로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실업축구연맹, 카파스포츠 등이 후원하는 '한경블루오션 직장인축구리그'는 축구를 통한 업종 간 정보 교류와 친교의 장은 물론 노사가 하나 되는 '신(新)노사문화'를 확립립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최대규모의 아마추어 축구리그다.
한편, 한경블루오션 직장인축구리그는 오는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지역을 경기도로 옮겨 2차 지역예선(경기)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서울예선 우승을 차지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 엑스포츠뉴스 유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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