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셋업맨 장현식(28)이 순조롭게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달 안에 그를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던 장현식이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등판에 임하며 시즌 출발을 알렸고, 8일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실전 등판에 임했다.
2경기 성적은 2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가장 고무적인 건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통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첫 등판에서 공 25개, 2번째 등판은 13개를 던졌다. 8일 등판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146km/h, 평균 구속 144km/h를 뿌렸다.
그렇다면 장현식은 언제 1군에 모습을 드러낼까.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9일 "어제(8일) 컨디션이 더 올라왔다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세밀하게 보려고 한다. 연투도 해봐야 하고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 4월 말 콜업을 생각 중이다"라며 복귀 시점을 밝혔다.
당초 KIA는 장현식의 복귀를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내다봤는데 장현식이 2군에서 순항을 펼치며 예정대로 날짜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두르진 않는다. 신중하게 장현식의 컨디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현식은 통산 70홀드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불펜이다. 특히 2021시즌 34홀드를 달성하며 생애 첫 홀드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가 있었음에도 54경기 2승 3패 1세이브 19홀드 52이닝 평균자책점 3.12 성적을 내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장현식의 투혼과 헌신이 돋보인 지난 2시즌이었다.
최근 KIA는 필승조가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지난 8일 블론 세이브를 떠안았고, 3경기에서 홈런 2방을 허용했다. 필승 카드 전상현은 3경기 2⅓이닝 동안 실점이 없지만, 지난 9일 두산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 난조를 보였다. 장현식이 합류하기 전까지 필승 계투진이 분발해야 한다.
불펜 마운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장현식은 대체불가다. 머지않아 불펜진에 단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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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