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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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무득점' 최악의 시나리오, KIA는 자멸했다

기사입력 2023.04.10 00:1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2-3으로 뒤처진 8회 KIA 타이거즈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호랑이 군단은 스스로 기회를 날리며 자멸했다.

KIA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3 석패를 당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KIA는 5회말 침묵의 알을 깨고 나왔다. 2루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올렸다. 하지만 6회초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곧바로 2점을 헌납했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선발투수 곽빈의 폭투를 틈타 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2루를 지나 한 베이스를 더 노렸던 최형우는 3루에서 아웃됐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주효상이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고 김규성이 희생 번트를 성공,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찬호가 투수 땅볼, 이창진이 중견수 뜬공 아웃을 당헀다.

8회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 황대인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창출했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노려볼 최상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KIA는 득점권에서 무기력했다.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전날 대타 끝내기 안타를 쳤던 고종욱도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다. 끝내 2사 만루에서 KIA가 원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한승택마저 유격수 땅볼을 치며 물거품이 됐다.

8회 공격은 다 차린 밥상을 걷어찬 셈이다. 그야말로 KIA에 최악의 결과였다. 무사 만루에서 득점 생산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삽시간에 가라앉았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위력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KIA는 7안타에 머물렀다.

9회말 KIA는 2사 이후 이창진이 내야 안타를 쳤으나 소크라테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KIA는 2승 3패가 됐고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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