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24)이 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 위닝 시리즈 달성에 공헌했다.
곽빈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곽빈은 위기를 넘겼다. 첫 타자 박찬호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잡은 뒤 이창진에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 몰린 곽빈은 최형우를 병살타로 봉쇄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곽빈은 순항을 펼쳤다. 2회 황대인을 헛스윙 삼진, 변우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고 김호령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또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주효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규성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4회 곽빈은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를 2루수 뜬공, 최형우 헛스윙 삼진, 황대인을 유격수 뜬공으로 틀어막았다.
5회는 불운했다. 곽빈은 선두타자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으나 김호령에 좌전 2루타, 주효상에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김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박찬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서 곽빈은 이창진과 맞대결을 펼쳤고 땅볼을 유도에 성공했다. 그런데 3루수 허경민이 포구에 실패하며 공이 외야로 흘러나갔다. 곽빈은 2실점을 떠안았다. 곽빈은 소크라테스를 2루수 땅볼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황대인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때 최형우가 2루를 지나 3루까지 쇄도했으나 결국 아웃 판정을 받았다. 곽빈은 황대인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등판을 마감했다.
배턴을 이어 받은 박치국이 변우혁과 김호령을 뜬공으로 봉쇄하며 곽빈의 승계 주자를 지웠다. 이날 곽빈은 5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103개를 기록했고 직구(37개), 커브(25개),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7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h, 평균 구속은 147km/h를 찍었다.
곽빈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팀이 3-2로 이기며 곽빈은 첫 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12⅓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펼치며 상승 기류를 탔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에 대해 "오늘 경기가 주말 마지막 경기이고 3선발이 나가는데 우리에게는 1선발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좋은 투수다"라고 신뢰를 보이며 "승기를 잡는다면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곽빈은 사령탑의 믿음에 혼신의 역투로 보답했다. 곽빈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