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홈런 쾅' 롯데 한동희, 4번타자 복귀해 KT 벤자민 상대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의 기운을 안고 4번타자로 복귀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에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눈에 띄는 건 한동희의 4번 배치다. 한동희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정규시즌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섰지만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후 한동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3경기에서는 타순을 조정했다. 한동희는 지난 2일 두산전은 6번, 4일 SSG전 5번, 전날 KT전은 6번타자로 나섰다.

한동희는 서튼 감독의 배려 속에 타격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전날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보며 개막 4경기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KT에 1-7로 무릎을 꿇었지만 한동희의 한방은 분명 의미 있는 소득이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앞으로 대부분의 경기에서 4반타자로 기용된다. 한동희가 최근 타석에서 좋은 리듬을 보여줬고 전날은 홈런을 쳤다"며 "오늘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왼손투수이고 한동희가 4번에 들어갔을 때 우리 라인업이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1루수도 좌타자 고승민이 아닌 베테랑 우타자 정훈이 출전한다. 고승민은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 육성 중인 핵심 유망주지만 개막 후 3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주춤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좌완 벤자민을 만나기보다는 벤치에서 대타 투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고승민은 앞으로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많은 경기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 타격 밸런스가 살짝 흔들린다고 판단했다"며 "정훈이 최근 훈련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선발 1루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