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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시절' 향기 느껴진 외인 에이스, 개막전 난조와 무엇이 달랐나

기사입력 2023.04.08 00: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그 시절 20승 에이스가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알칸타라는 2회 2사에서 황대인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창진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알칸타라는 한승택과 김규성에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찬호를 병살타,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4회는 2사 이후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대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알칸타라는 6회도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으며 순항을 펼쳤다. 비록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알칸타라는 6이닝(100구)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위용을 떨치며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알칸타라가 889일 만의 승리를 따냈다. 

알칸타라는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출격했으나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 난조를 보였다. 2020시즌 20승을 거뒀던 에이스의 모습은 없었다.

그렇다면 개막전과 이날 경기는 무엇이 달랐을까. 알칸타라는 "앞선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렸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잡혀 공격적으로 던졌다. 이 점이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도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그는 "1-0 한 점차 리드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았다. 다만 투구수가 많아 신경 쓰였다. 투구수를 최대한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칸타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광주까지 원정 와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이 된다. 날씨가 쌀쌀한데 안전히 귀가하시길 바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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