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윙어 마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최근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손흥민(토트넘)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5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털리티 경기장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이턴은 전반 27분에 터진 에반 퍼거슨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퍼거슨은 미토마가 왼쪽 측면에서 배달한 낮은 크로스를 왼발 뒤꿈치로 방향만 돌려 놓는 센스 있는 슈팅으로 연결, 홈팀 골망을 흔들었다.
퍼거슨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미토마는 이번 시즌 리그 4호 도움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브라이턴은 후반 추가시간 파스칼 그로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훌리오 엔시소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한 오른발 슛을 날려 쐐기골을 터트리고 2-0 완승을 마무리했다.
본머스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간 브라이턴은 승점 46(13승7무7패)이 되면서 순위가 6위로 상승하며 리그 4위와 5위 자리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승점 50)를 추격했다.
특히 토트넘보다 두 경기 덜 치른 상태여서 브라이턴이 토트넘을 제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생겼다.
그런 가운데 이날 미토마는 도움을 하나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5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기록한 미토마 활약에 힘입어 브라이턴은 3승 2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토마는 지난 3월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골 1도움을 시작으로, 3월1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1도움, 3월1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1도움, 4월1일 브렌트퍼드전 1골에 이어 이날 어시스트까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번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미토마는 빠르게 축구종가에 적응하면서 2022/23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8경기 10골 6도움을 올리고 브라이턴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제 초점은 미토마와 손흥민이 펼치는 프리미어리그 한·일전에 쏠린다.
미토마가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는데, 공교롭게도 브라이턴 다음 상대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이다.
브라이턴은 오는 8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손흥민과 미토마의 한·일전이 성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둘 모두 왼쪽 윙어로 나서고 있어 누가 더 활약하는가에 따라 소속팀 승패로 갈릴 전망이다.
그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아시아 선수로 손흥민이 거의 유일했는데 미토마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 됐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