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구멍 뚫린 수비였다. 김민재도 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에서 4-3-3 포메이션의 센터백 선발로 나섰으나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나폴리도 시즌 처음으로 4실점하며 0-4로 참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후반 36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아웃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다녀오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인 것을 더해 질책성 교체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나폴리가 0-1로 뒤진 전반 25분 큰 실수를 범해 추가골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처리해 하필이면 원정팀 공격수 브라임 디아스 앞에 떨어진 것이다.
디아스가 침착하게 볼을 트래핑한 뒤 나폴리 선수 한 명을 제치며 왼발로 차 넣어 나폴리는 전반 중반 두 골 차로 뒤진 셈이 됐다.
김민재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듯 이 때는 얼굴을 찡그리며 왼팔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데뷔해 철기둥 별명을 얻은 김민재 답지 않은 플레이와 인사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후반 22분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살레마에케르스에 이날 나폴리 4번째 실점할 때도 실수를 범하는 등 나폴리 입단 후 최악의 졸전을 펼쳤다.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