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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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끝내기 홈런' 두산, 개막전부터 '미라클' 쓰고 이승엽 감독 첫승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4.01 18: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개막전부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023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12-10으로 이겼다. 5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두산 특유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볼넷 출루 후 로하스의 타석 때 알칸타라의 폭투를 틈 타 1, 2루 주자가 진루하면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좌전 안타 때 3루 주자 허경민은 물론 1루 주자 김재환까지 롯데 야수진의 느슨한 중계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초 1사 후 최고참 전준우가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는 4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노진혁의 안타와 유강남, 황성빈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안권수의 2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초 또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잭 렉스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으면서 7-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6회초 1사 3루에서는 노진혁의 희생 번트 때 3루 주자까지 득점하면서 8-3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던 승부는 7회말 크게 요동쳤다. 두산은 무사 1·3루에서 이유찬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것을 시작으로 정수빈의 안타로 1사 1·3루의 반격 기회를 이어갔다. 허경민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이 승부를 단숨에 원점으로 돌려 놓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는 8-8이 됐다.

두산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 출루 후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조수행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1루 견제 송구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하면서 롯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인태의 희생 번트로 조수행을 3루로 보낸 두산은 이유찬에 또 한 번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이유찬이 침착히 1루수 쪽으로 느린 타구를 보낸 가운데 롯데 1루수 고승민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3루 주자 조수행이 득점하면서 9-8로 두산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1사 3루에서 안권수가 극적인 동점 1타점 3루타를 치면서 9-9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재역전은 실패했고 두산의 9회말 공격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연장 11회초 1사 1·3루에서 렉스의 1타점 적시타로 10-9로 재역전하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안방 잠실에서 기어이 드라마를 썼다.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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