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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노력 헛되지 않도록"…붉은악마, KFA 사면 '전면 철회' 요구

기사입력 2023.03.29 22: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사면 조치에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직접적인 반발에 나섰다. 

KFA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 포함됐다. 이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이름을 올렸다.

KFA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KFA는 이번 사면에 대해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라며 이유를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까지 전면 철회 요구를 공식 SNS로 발표하며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붉은악마는 공식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2023년 3월 28일에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습적으로 의결한 승부조작범죄자 48인을 포함한 비위행위자 100인의 사면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라고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12년 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번 사면이 "지난 12년 모두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스스로가 당당해지고자 했던 12년의 노력을 헛되지 않도록, 영겁의 부끄러움으로 만들지 말라"며 KFA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사면의 전면 철회와 함께 팬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붉은악마는 이번 결정이 강행될 시 A매치 보이콧 및 K리그 클럽 서포터즈와 연계한 리그 경기 보이콧, 항의 집회 등을 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대표팀을 상징하는 서포터즈까지 사면 결정으로 KFA에 마음이 돌아선 가운데, KFA가 팬들의 반발에도 결정을 유지하고 강행한다면 향후 대표팀과 K리그에도 영향이 크게 미치리라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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