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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리버풀 레전드' "벨링엄, 19살의 나보다 훨씬 뛰어나"

기사입력 2023.03.28 10: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 팬들, 특히 리버풀 팬들이라면 가슴 설렐만한 장면이 등장했다.
 
벨링엄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예선 C조 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벨링엄은 후반 41분 코너 갤러거와 교체될 때까지 86분간 활약하며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팀은 전반 37분 해리 케인, 전반 40분 부카요 사카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벨링엄은 경기 후 영국 방송사 채널4와의 리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영국 대표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만났다. 그 옆에는 또 다른 레전드 조 콜, 그리고 우크라이나 레전드 안드리 셰우첸코도 자리했다. 

진행자가 "너의 가장 큰 롤모델이 이 앞에 있다"라고 말하자 벨링엄은 "그럼, 조금 긴장된다"라면서 "난 제라드가 해 온 것들, 그가 뛰었던 팀들, 그리고 그가 팀을 이끄는 방식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가 혼자 한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미드필더로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난 항상 당신을 존경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존경한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제라드는 이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면서 "나도 너한테 말해 줄 게 있다. 너는 너  나이 때 나보다 훨씬 더 앞서 있다. 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를 확신한다"라고 칭찬했다. 벨링엄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진행자가 "어떤 점에서 그런 말을 하게 되는가?"라고 물었고 제라드는 "우선 벨링엄의 몸은 19살의 나보다 훨씬 더 좋다. 난 진지하다. 난 22살이나 23살까지도 저런 몸을 갖지 못했다"라며 "그는 나보다 피지컬적으로 더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벨링엄은 볼을 가진 상황에서 더 많은 걸 하려고 하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다. 그는 19살의 나보다 더 낫다. 틀렸다고 하지 마라. 난 내가 원하는 곳에 갔고 그는 지금 하는 걸 유지한다면 어느 곳에라도 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벨링엄은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는 미드필더지만, 2003년생으로 여전히 19세다. 이미 시장 가치가 1억 1000만유로(약 1539억원)를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벨링엄은 제라드가 뛰었던 리버풀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채널4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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