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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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축구 선언' 클린스만호 색깔…공격은 '빠르게'+수비는 '앞에서'

기사입력 2023.03.25 06:31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언한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은 예상보다 더 재미있었다. 

아쉬움도 남았지만, 벤투호의 기반에 다져진 빠른 공격 전환과 전방 압박으로 더욱 화끈한 한국 축구를 기대케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0분과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과 4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와 호르헤 카라스칼(CSKA 모스크바)에게 연속 실점했다. 

이번 경기는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으로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컸다. 

앞서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라고 밝히며 팬들을 즐겁게 하는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축구가 빛을 발했다.

특히 전반전이 돋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볼을 점유하면서 공격 전환 속도를 빠르게 높였다. 태국전사들은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면 빠르게 측면, 중앙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미드필더들의 전진 패스 횟수가 특히 엄청났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면서 상대 파이널 써드 지역(한국 공격지역)으로 향한 패스가 무려 15회에 달했다. 전방이나 방향 전환을 위한 롱패스도 8회 중 4회를 성공했다. 

3선 미드필더인 정우영(알 사드)도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의 패스를 3회 성공했고 롱패스는 6회 중 5회를 성공했다. 이재성(마인츠)도 정확한 롱패스가 1개 있었고 기회 창출은 3회를 기록했다. 

중앙에서 프리롤 역할을 맡은 손흥민도 하프라인부터 전진 드리블, 측면 전환 등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태극전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최대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인범은 "'무조건'이라는 생각보다는 축구를 하다 보면 공격적으로 이어 나가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들도 많다.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차두리 쌤도 나한테 '최대한 본격적으로 모든 터치들을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라고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진 패스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게끔 선수들이 움직였을 때 나는 공간들을 다른 선수들도 잘 메워주고 움직여줘야 하는 상황, 패턴을 앞으로 많이 가다듬는다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비단 공격적인 움직임만 취한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강한 전방 압박도 서슴지 않았다. 조규성(전북),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 이재성이 모두 앞에서 강하게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특히 조규성은 상대 골키퍼까지 압박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강한 전방 압박을 유지했다. 

손흥민이 공격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공 리커버리(공 빼앗긴 뒤 다시 탈취)가 8회로 상대 마테우스 유리베(포르투)와 함께 양 팀 최다를 기록할 만큼 전방 압박이 효과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후방 수비진과의 간격 조정이다. 실점 장면과 공격을 허용하는 장면을 돌아보면, 중원에서 볼을 잃었을 때 중원과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상대의 빠른 전진을 저지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수비진의 대형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집중력을 잃고 실점했다. 

물론 후반 초반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90분 내내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에 앞서 동료 간 간격 유지가 잘 이뤄진다면 실점 장면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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