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김민재의 몸값이 조금씩 기량을 따라잡고 있다. 이제는 세리에A 몸값 베스트 11에 오를 정도다.
축구 이적 관련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2일(한국시간) 세리에A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갱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몸값이 5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리에A 소속 선수 중 1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민재가 활약 중인 나폴리에서도 김민재보다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빅터 오시멘(1억 유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8500만 유로)뿐이다.
한국 선수로 순위를 나열해도 6000만 유로(약 846억원)로 평가받는 손흥민의 바로 다음 순위다. 전 세계 센터백 중에선 15위, 1996년생 선수 중에서는 무려 6위에 오를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민재의 가치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꾸준한 활약 덕분에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2022/23 시즌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나폴리의 세리에A 선두 질주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까지 이끌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활약이 이어지자 기량 대비 낮았던 그의 시장 가치도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52억원)였는데, 현재는 2배까지 상승한 것이다.
기간을 늘린다면 김민재의 몸값 상승은 더욱 놀랍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지난해 3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이던 김민재는 당시 가치가 1100만 유로(약 155억원)였다. 1년 사이에 무려 5배 가까이 가치가 오른 것이다.
다만 김민재가 현재 기록 중인 가치도 그의 기량을 온전히 평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 이탈리아 매체들에서는 김민재의 가치가 1억 유로(약 1409억원) 이상이라는 평가들도 등장한 바 있으며, 이적시장 규모가 커진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인 김민재의 가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흥민과 김민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이 나란히 1200만 유로(약 169억원)를 기록하며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