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안성훈이 임영웅을 잇는 '미스터트롯2' 진(眞)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안성훈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TV조선 '미스터트롯2' 최종 1위에 오르며 '미스터트롯' 2대 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중한 가창력을 무기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 받던 안성훈이 최후의 우승자가 되어 꽃길 행보를 예고했다.
1989년 12월 생인 안성훈은 올해 35세(만 33세)로, 지난 2012년 가요계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노래 실력을 앞세워 다수 가요제를 휩쓸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안성훈은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 시즌1에 출연, 눈도장을 받았으나 탈락의 아픔을 겪고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에 돌입했다.
'공주님' '엄마꽃' 등의 연이은 히트와 함께 팬덤을 확장시켜온 안성훈은 훈훈한 비주얼과 착한 성품, 무엇보다 어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이 팬들의 큰 응원을 불러모았다.
지난 2021년 '엄마꽃' 발매 당시 안성훈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곡임을 밝히며 "과거 우리집 형편이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한탄하기보다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외동 아틀인 제가 없었다면 부모님이 이토록 희생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 같아 속상했다"며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호중, 영기와 같은 집에서 사는 '트롯 삼형제'의 유쾌한 일상이 각종 채널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유쾌하고 밝은 면모 역시 엿보이며 팬층을 키워나갔다. 김호중 역시 '미스터트롯' 시즌1을 통해 트로트 대세 스타로 발돋움한 만큼 안성훈을 향한 팬들의 응원과 격려 역시 나날이 커졌다.
트로트 가수뿐 아니라 3인조 혼성 그룹 아웃렛(OUTLET)을 결성, 영기와 박성연과 함께 댄스 그룹으로 활동하는 도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유의 단정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과감한 컬러로 탈색까지 하는 등 색다른 비주얼 변신까지 도전한 안성훈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한솥밥을 먹는 세 사람인 만큼 끈끈한 팀워크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혼성 댄스 그룹신의 새바람을 불어넣은 바 있다.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 시즌2에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안성훈의 빛나는 활약은 예상된 결과였다.
그동안 구설 하나 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온 만큼 그간의 성장과 발전이 제대로 터졌던 것. 진가를 드러낸 그의 빛나는 활약이 만들어낸 '미스터트롯' 2대 진의 왕관을 쓰게 된 안성훈. 열정과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그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생각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